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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3년 북한과학기술 10대 뉴스
구분 동향자료 저자
발간기관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 발간일 2016-11-21
원문링크 http://www.nktech.net/inform/nkt_briefing/nkt_briefing_v.jsp?record_no=25
북한의 2003년은 과학기술발전을 위해 정책, 대외협력, 교육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힘쓴 한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정책적으로는 98년에 시작된 과학기술발전 5개년계획을 완수함과 동시에 새로운 2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부문 예산도 지난해 보다 15.7% 증가시켰다. 대외교류 측면에서는 러시아,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등과 과학기술분야의 대외협력을 강화 하였다. 그리고 교육분야에서는 첨단과학기술 강조 및 기초과학 교육의 강화와 함께 과학기술 분야 인재 양성에 주력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학기술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사회 분위기 확산에도 기여하였다. 분야별로는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핵심인 정보기술분야와 생물공학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었다. 정보기술분야에서는 지난 8월에 세계 컴퓨터바둑대회의 우승과 연산 장치를 뺀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하여 만든 컴퓨터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 산업 전시장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생물공학분야에서는 체세포클론토끼와 클론생쥐에 각각 성공하였다. 또한 11월 10일 “당의 과학기술중시로선을 틀어쥐고 강성대국건설을 다그치자”라는 <로동신문>의 사설을 통해 과학기술발전이 경제건설의 관건임을 강조하면서 과학기술 발전에 최우선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을 촉구하기도 하였다. 다음은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가 선정한 2003년 북한과학기술 10대 뉴스입니다. ◈ 동물 복제 연구에 박차 북한은 체세포클론토끼와 클론생쥐를 만들어 낸 것을 지난해 과학기술분야의 가장 성공적인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북한이 처음 체세포복제 연구팀이 동물복제 연구에 착수한 것은 지난 1999년부터이며, 과학원 생물분원 실험생물학연구소의 천성보 실장과 박용준. 손경수 연구원 등 주로 30대의 젊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지난 한 해동안 이와 관련된 과학적 업적으로는 2월엔 복제 토끼를 배양을, 4월엔 흰 생쥐에서 체세포 복제새끼를, 7월에는 복제된 토끼에서 새끼를 출산시켰다고 보도했다. ◈ 인터넷 개방 물결 ‘7.1경제관리개선조치’이후 김정일이 추진하는 ‘우리식 개혁’과 ‘우리식 개방’의 의지는 인터넷을 통해 두드러지게 표출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www.uriminzokkiri.com) 개설과 북한 평양과 제3국간 전자우편 교환 사업을 진행하는 ‘실리은행’(www.silibank.com)이 전용선을 이용한 24시간 서비스 개시, 그리고 ‘과학기술전시관’(www.stic.ac.kp)과 `의학과학정보센터`(www.icms.he.kp) 등 도메인 kp 사용 홈페이지를 개설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kp 사용 도메인은 북한 내부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 이동통신 사업 확대 2001년 11월 평양시와 라선시에 이동전화가 처음 보급된 이후 이동통신 기지국 증설 등 통신 인프라의 확충과 지난 9월을 전후해 서비스 지역이 함경남도, 황해북도 등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이동전화 가입자도 급격히 늘었다. 북한 체신성은 태국의 록슬리사와 합작으로 동북아전화통신회사를 설립, 운영하면서 유럽식의 GSM 방식을 이용한 이동통신사업을 진행하였다. 한편, 이동통신사업은 김정일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로 이동통신방식을 직접 선정하고 수시로 공사 진행 상황까지 챙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핵심 과학기술 관료의 변화 제11기 대의원 선거가 치워진 2003년에는 정치계 인사뿐 아니라 과학기술계 관료의 인사이동도 두드러졌다. 과학원 원장이었던 리광호는 노동당 중앙위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후임에는 과학원 부원장을 거쳐 교육상을 맡고 있던 변영립이 임명되었다. 또한 식료공장 지배인을 거쳐 화학공업상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생산현장에서 활동했던 박봉주가 내각 총리에 파격적으로 기용되었다. ◈ 2.16 과학기술상 제정 북한은 9월 3일 북한의 과학기술분야 종사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2.16 과학기술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수학과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 부문에서 연구된 발명, 발견 및 과학기술분야의 도서, 사전, 프로그램 등 뛰어난 과학연구 성과나 경제 발전과 주민생활 향상에 기여한 대상이나 과학자, 기술자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16)을 전후해 내각 명의로 수여되는 것으로 과학기술부문의 최고상이라고 한다. ◈ 5년만에 ‘전국 과학자기술자대회’ 개최 북한은 10월 29-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봉주 내각총리와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 비서, 김광린 국가계획위원장, 변영립 과학원장 등 고위간부와 우수 과학자, 기술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전국 과학자기술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과학자기술자 대회는 지난 99년 3월 대회 이후 5년만에 열린 것으로 지난 98년에 시작된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를 결산하고 올해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이 토의되었다. ◈ 제2차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 시작 지난 1998년 10월부터 시작된 1차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고 제2차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이 추진되었다. 1차 5개년 계획이 정보산업의 기초를 다지고 기술혁신안을 생산에 도입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였다면, 2차 5개년 계획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정보기술, 나노기술, 생명공학 등의 첨단 과학기술 발전에 우선적 역량 집중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 러시아와 유학생 교류협정 체결 10월 22일 북한과 러시아 간 ‘학생 교류 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지난 90년 9월 한ㆍ소 수교를 계기로 단절됐던 북한과 러시아간 교수ㆍ대학생 교류가 활기를 띠었다. 협정의 골자는 올해 북한 대학생 30명이 러시아의 각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러시아 교육부가 허용한다는 것이었다. 협정에 조인했던 주러 박의춘 북한 대사 협정 체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 협정이 양국간 대학생 교류뿐만 아니라 (교육부문의) 경험교환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교육ㆍ학술부문으로 교류가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 중국 및 베트남과 ‘규격화 및 계량품질분야 협조’ 체결 지난 9월 15일 북한은 중국과 ‘품질인증 분야 협조 협정’과 ‘2003-2004년 규격화, 계량, 품질감독 분야 협조 계획서’를 체결하는데 이어 11월 20일에는 베트남과도 ‘규격화 및 계량품질분야 협조’를 체결했다. 이러한 연속적인 협정체결은 북한이 경제관리개선 및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서 표준화·규격화를 통한 품질향상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인식 하에 품질관리 기법의 선진화를 위해 외국의 경험 및 기술지원을 획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전국 가설 및 착상발표회 북한은 10월 22-24일까지 평양에서 처음으로 ‘전국 가설 및 착상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이 발표회에서는 주로 과학적 문제들에 대한 가설들을 제기하거나 기술갱신에서 제기되는 문제점들에 관한 새로운 착상들을 제기하였다. 여기서 제기된 문제들은 아직 실현되거나 전혀 실험으로 착수되지 않은 것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과학발표회들과 다르다고한다. 우승한 발표자들은 수상과 함께 그들의 착상을 실험적으로 입증하고, 현실에 도입할 수 있는 재정적 담보나 기회들을 얻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북한의 과학사업에 대한 관점이 기존과는 달라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추측할 수 있다.